October 29 2018

[커뮤니티 포럼] 우리 목소리로 우리 미래 개척하자 (중앙일보)

[민권센터가 무슬림 입국 금지 합헌 결정을 내린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항의하는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민권센터가 신규 이민자 유권자 등록 8만 명 돌파 회견을 열고 있다.]

미국이 갈림길에 서 있다. 여성의 권리, 기후 변화, 이민자 자녀와 부모의 결합 등의 기본 진리와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개인으로서 또한 커뮤니티로서의 모습을 규정한다. 가치를 파괴하는 가해 세력이 이 나라 리더이거나 우리 커뮤니티 내의 누군가이더라도 그에 굴하지 않고 진실 규명을 위해 싸우며 공격받는 다른 커뮤니티를 위해 떨쳐 일어나려는 우리의 용기를 반이민 세력은 시험한다. 

민권센터는 오랫동안 이민 정책을 둘러싼 싸움의 최전선에서 선도적인 사회봉사와 이민자 정의 실현 활동을 수행해 온 단체다. 우리의 사명은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하고 광범위한 아시안과 이민자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사회와 경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민권센터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과 봉사 업무를 통하여 특히 이민과 연관된 현재의 정책과 동향이 우리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인 7명 중 1명 서류미비자 
DACA 철폐하려는 트럼프 정부

민권센터의 이민법 분야 실무진은 미국 전체의 7%가 넘는 한인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수혜인들의 신청과 갱신 건을 도왔으며 백악관이 DACA에 관한 새로운 방침을 발표할 때나 연방의회에 새 법안이 상정되었을 때 또는 연방 법원이 DACA의 운명을 잠정적으로 결정할 판결을 발표할 때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는 또한 추방 대기소에 구금된 한인들의 사연을 들었고 우리 커뮤니티를 표적으로 사기 행각을 저지른 사기꾼들의 거짓 약속 때문에 추방 절차에 놓인 사람들의 절실한 도움 요청도 접수했다. 연방과 지역 차원의 정책들은 추상적인 논쟁거리가 아니다. 숱한 한인들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조여오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현재 대략 7명 중 1명의 한인이 서류미비자이며 한인 드리머는 출신국을 기준으로 6번째로 많은 DACA 수혜인 집단으로 집계된다. 비록 우리 커뮤니티의 한인들은 서류미비자인 상태나 이민 신분을 쉽게 밝히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이미 주변의 몇몇 동포들이 서류미비자인 사실을 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이민단속국(ICE)에 의한 무차별 단속을 자행하고 있으며 단독 드림 법안의 법제화를 가로막고 DACA를 철폐하려고 끊임없이 획책해 왔다. 

영주권 발급 절반 줄이려는 
이른바 '연쇄 이민' 낙인 찍기

최근 백악관이 발표한 방침은 한인 이민자들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시안 국가 출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발급된 영주권의 최대 다수와 대략 절반 정도의 한인 이민이 가족 초청 제도를 기반으로 한다. 영주권 발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른바 '연쇄 이주(Chain Migration)'로 낙인 찍은 가족 초청에 의한 자매 형제, 부모와 성인 자녀 입국을 가로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은 우리 커뮤니티에 엄청난 재앙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만약 그러한 정책들이 이미 실행되고 있었다면 나를 포함한 약 절반 정도의 한인 커뮤니티의 한인들이 이곳 미국에 존재할 수 없었다. 

올바른 이민 정책의 추구는 결국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하는 이 나라의 마음과 정신을 지키려는 싸움이다. 미국 역사의 초창기엔 이민 문호가 상당히 열려 있었다. 반 아시안 감정이 증폭되기 전까지는 특정 이민 집단의 차단은 심각한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1882년에 '중국인 배척법(Chinese Exclusion Act of 1882)이 제정되기 전까지 전국을 포괄하는 이민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해에 이민법 역사상 처음으로 '공적 부담(Public Charge)' 규정이 도입되기도 했다. 그 두 가지 법령엔 누가 미국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지와 없는 지를 구분하려는 목적이 도사리고 있다. 

1965년에 불과 3만 명 이하였던 미국 내 한인 숫자는 오늘날 18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아시안 아메리칸은 2000년도 이래 72%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집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의 목소리와 힘은 급속히 커지고 있으며 우리 커뮤니티는 이미 중요한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차대한 올해 11월 선거 
권리 위해 반드시 투표해야

인구 조사 설문지에 시민권 보유 여부 질문 포함, 이민 신청에서의 '공적 부담' 범위 확대, 추방 확대, DACA 철폐, 가족 초청 축소와 취약 계층을 표적으로 한 모든 공격들은 우리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고 공포를 조장하며 한 가지 공통된 결과를 야기한다. 우리 커뮤니티의 정치력, 영향력과 목소리를 약화시킨다. 미국의 미래상이 포함된 우리가 알고 있는 커뮤니티 공동체는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 

현재는 중차대한 시기이며 2018년 선거의 결과는 우리 커뮤니티에 바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반드시 권리를 지키고,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투표해야 한다. 우리 커뮤니티가 직면한 현안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협력체를 구성하고 공격받는 소외된 커뮤니티에게 의미 있는 동지가 되어야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우리는 원수의 말이 아니라 친구의 침묵을 기억하게 된다고 일깨웠다.

향후 우리가 현재를 돌아보며 이 중요한 시기에 이 나라와 우리 커뮤니티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할 때 우리는 통합된 목소리로 정의를 위해 떨쳐 일어났다고 대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의 미래다.

존 박 민권센터 사무총장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695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