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4 2016

이민자 단체들, 행정명령 기각 판결 규탄 성명 (한국일보)

민권센터 등 이민단체들은 23일 뉴욕이민자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공=민권센터>

 

500만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방유예 조치 내용을 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의 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일원 이민자 단체들과 정치인들은 일제히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규탄했다. 

우선 뉴욕이민자연맹은 23일 이민자 옹호단체 8곳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대법원의 실망스러운 결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티브 최 뉴욕이민자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을 추방위기에 놓이고 가족들과 생이별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질타하고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차기 대통령과 연방의회로 하여금 이민개혁을 추진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권센터 역시 규탄 성명을 통해 "반이민 세력의 불합리한 행동에 분노한다"며 "미국사회에 공헌하며 살고 있는 전국의 500만 이민자들을 다시금 좌절시킨 비인간적인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또한 서류미비 청소년들로 구성된 드리머 모임을 필두로 한 커뮤니티 조직화 사업에 매진하는 한편 연방선거 기간 이민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 독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도 "비록 오늘 결정으로 '불체자 추방유예 확대 행정명령 시행이 멀어졌지만 재단은 앞으로도 이민자들에게 법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친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뉴욕시와 뉴욕주 지역 정치인들도 일제히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행정개혁을 지지해온 한사람으로서 뉴욕시민들과 함께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늘의 결정으로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정책은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못 박았다.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연방대법원 결정이 수많은 우리 이웃과 가족들을 추방으로 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나라의 잘못된 이민제도를 고치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60624/99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