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투표열기, 아들 손잡고 한 표 행사 (한국일보)
▶ 투표소 이모저모
JHS 189 투표소에서 전승희(왼쪽)한 국어 통역관이 한인유권자의 투표를 돕고 있다.
■쾌청한 날씨 뜨거운 투표 열기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선거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열기를 보여줬다. 한국어 통역관들은 이번 선거는 다른 때 보다 한인 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 등 모든 인종의 투표율이 두루두루 높은 것 같다며 올해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한국어 통역관 늘어나 어려움 없이 투표
예년 보다 늘어난 한국어 통역서비스로 대부분 한인 노인을 포함한 유권자들은 큰 불편 없이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한국어 통역관들은 한국어 통역서비스가 확대된 이유로 그 동안 한인들의 투표율과 정치 참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정국이 혼란스러워 걱정스러운 마음에 투표
JHS 189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투표를 하러 온 플러싱 거주 이흥근(72)씨는 “한국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나라가 어수선하고 미국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의 자격 논란 등 두 나라 모두 다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한국과 미국의 앞날과 그나마 최악의 대통령을 피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투표소 출구 조사
민권센터와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 센터,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은(AALDEF) 등은 이날 뉴욕주을 비롯한 뉴저지 전국 주요 아시안 거주 지역 100개 투표소에서 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으로 나뉘어 이뤄진 이번 출구 조사에서는 통역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시안 유권자에 대한 차별이 없었는지 여부와 유권자들의 지지 후보를 조사했다.
▲아들과 손잡고 투표하러
이영림(41)씨는 이른 아침 아들과 손을 잡고 새인트 앤드류 아벨리노 스쿨 투표소를 찾았다. 앞으로 자라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주자는 뜻에서 투표소를 찾았다는 이씨는 “모든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한인사회 권익을 신장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하 기자•임상양 견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