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날씨에도 ‘소중한 한표’ 행사 발길 (한국일보)
▶ ‘첫 한인 주의원 배출’염원 뉴저지 투표소 한인유권자 행렬
▶ 한인후보 없는 뉴욕지역 투표소 하루종일 한산
뉴저지주뉴저지주 팰리 세이즈팍 시니 어센터에 마련 된 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가 명단을 확인하 고 있다 팰리 세이즈팍 시니 어센터에 마련 된 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가 명단을 확인하 고 있다
‘2017 뉴욕·뉴저지 본선거’가 치러진 7일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뉴저지주에서는 주하원의원과 시의원, 교육위원 등 역대 최다인 20명의 한인 후보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무엇보다 뉴저지주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낸 재니 정 후보가 출마한 주하원 39선거구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첫 한인 주의원 배출’의 희망을 담아 투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섰다.
저지시티에서도 윤여태 의원의 재선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한인 시의원들이 출마한 포트리와 잉글우드클립스, 오라델 등과 한인 교육위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팰리세이즈팍 등지에서도 한인들의 소중한 한표가 저녁 늦도록 지속됐다.
팰팍에 거주하는 김병숙(73)씨는 “미국으로 이민 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그 동안 타주의 시골 동네에 살아 선거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1년전 팰팍으로 이사 오면서 한인 정치인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생애 처음
으로 미국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뉴욕지역의 투표소는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뜸하면서 하루종일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해 뉴욕주 본선거에 단 한 명의 한인 후보도 출마하지 않으면서 한인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퀸즈 베이사이드의 한 투표소에서 한국어 통역관을 맡았던 관계자는 “한인 유권자들을 하루 종일 10명도 못 본 것 같다”면서 “한인 후보가 출 마하지 않을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투표를 실시해야 커뮤니티의 보팅 파 워를 보여줄 수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민참여센터와 민권센터는 한인 유권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선거 핫라인을 운영하고 한인들의 선거를 지원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