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01 2016

“노인 아파트 늘려달라” 청원 캠페인 (한국일보)

▶ 민권센터 ‘노인아파트 문제 공개토론회’서

▶ 한국어 면접•소수계 차별금지 등 요구

 

민권센터의 동성훈 커뮤니티 활동 참여 매니저가 노인 아파트 입주 신청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시내 저소득 노인을 위한 아파트가 부족해 입주까지 수년씩 장기간 대기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노인 아파트를 늘려줄 것으로 요구하는 청원 캠페인이 전개된다.

민권센터는 31일 퀸즈 공립도서관 플러싱분관에서 '노인 아파트 문제 공개 토론회'에서 시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노인 아파트 확대 청원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권센터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설명회를 개최한 뒤 모아진 의견을 토대로 캠페인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원서에는 ▲노인아파트 신청 및 면접시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서비스 제공 ▲노인 아파트 신청 및 관리의 일원화 ▲311 안내 서비스 강화 ▲소수민족차별 금지규정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인 노인들이 뉴욕시의 노인 아파트 입주와 신청시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한 한인 노인은 “30여 곳이 넘는 노인 아파트에 입주를 신청했지만 연락이 없다"며 "참전용사로 미군에도 복무했지만 노인 아파트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노인 아파트 입주신청 시 비리와 뇌물이 횡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토마스 김씨는 "1,000달러를 전해주면 대기 순번이 앞으로 이동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돈 없고 힘없는 우리 이민자들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고 입주순서가 뒤바뀌는 불공정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인 아파트 신청 절차도 노인들이 쉽게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서가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개별 노인 아파트마다 양식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영어소통이 힘든 한인 노인들은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동성훈 커뮤니티 활동 참여 매니저는 “노인 아파트 문제는 그동안 민권센터에 제기된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 중 하나지만 해결해 드릴 방법이 없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인 노인들이 보다 편리하고 빨리 노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60901/1009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