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6 2016

“열악한 노인 아파트 문제 개선하자” (뉴욕일보)

“열악한 노인아파트 문제 개선하자”
민권센터, 31일 플러싱 도서관서 주민간담회 개최

민권센터(회장문유성)는 ‘노인 아파트 개선 캠페인’ 준비를 위해 31일 오후 5시 플러싱 도서관 3층에서 한인 노년층을 초대해 주민 간담회를 개최한다.이번 간담회는 노인 아파트 신청에서 분양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사항과 문제점을 토론하며 개선안을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민권센터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노인 아파트는 노년층 인구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신청자들이 대기자 명단 등재 후에도 매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운이 좋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평균 4년에서 10년 이상 대기 후 인터뷰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인터뷰 결과 입주자격이 부여된다.

신청절차의 어려움도 제기되고 있다. 신청서가 영어로만 제공되고 개별 노인 아파트마다 신청양식이 달라 큰 불편하다. 또한 대다수 아파트의 경우, 6개월 1년 주기로 본인이 직접 신청 상태를 갱신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대기자 명단에서 제외된다. 영어소통이 힘든 한인노인들은 이 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민권센터 주택모임에 참여 중인 플러싱 거주 윤 모 씨는 “2011년부터 10여 곳이 넘는 노인 아파트에 입주신청을 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어 수 백 달러를 들여 대행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제대로 연락받은 곳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민권센터 동성훈 커뮤니티활동참여 매니저는 “노인 아파트 문제는 민권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사항으로, 대다수가 저소득층이고 정부 보조에 의존해 살아가는 노인층이다. 노인들은 주거지 상실 위기에 처해있으며 노인 아파트 입주도 어려운 실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현황을 밝혔다.

민권센터는 31일 주민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뉴욕시 노인아파트 운영 체계를 개선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작성해 시정부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 간담회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노년층 주민이면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문의: 동성훈 매니저 (718-460-5600, 내선 308)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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