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인구 15%인데 지원금은 고작 5% (한국일보)
▶ 뉴욕시의회 아시안단체 지원금 증가불구 아직 턱없어
▶ 피터 구 의원, 23개단체에 24만여달러 지원 가장많아
뉴욕시의원 51명중 19명 한푼도 지원안해
한인 등 아시안 단체들에 대한 뉴욕시의회의 지원 예산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시안 인구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권센터 등이 포함된 아시안아메리칸아동가족연합(CACF)이 25일 발표한 뉴욕시의회 2019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각 시의원들이 사회 봉사단체에 지급하는 자율재량기금(discretionary fund) 중 아시안단체들에 책정된 지원금이 전년대비 20만달러 늘어난 총 242만6,24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율재량기금 대비 5.0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뉴욕시 아시안 인구가 전체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시안인구 대비 자율재량기금 책정 비율을 보로별로 보면 퀸즈의 경우 27.3%:6.5%, 맨하탄 14%:3.1%, 브루클린 13.5%:3.1%, 스태튼아일랜드 9.5%:0.6%, 브롱스 4.5%:0.4% 등 5개 보로 모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CACF 등 아시안 단체들은 ‘15%&그로잉’이란 단체를 조직해 해마다 자율재량기금의 아시안 책정 비율을 뉴욕시 아시안 인구에 해당하는 15%까지 늘려줄 것으로 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존 박 민권센터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아시안 단체 자율재량기금 비율이 5%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아시안 인구 15%에 대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아시안 인구의 비율만큼 예산이 책정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보로별 지원금 책정 상황을 보면 퀸즈에서 가장 많은 33곳의 아시안 단체들에 71만4,000달러가 지급됐으며, 브루클린 17곳에 36만4,000달러, 맨하탄 16곳에 21만8,240달러, 브롱스 2곳에 1만5,000달러, 스태튼 아일랜드 1곳에 1만2,500달러 등의 지원금이 각각 배정됐다.
전체 시의원 중에는 플러싱 등이 포함된 20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피터 구 뉴욕시의원이 23곳의 아시안 단체에 24만5,250달러를 지원해 가장 많았다.
전체 뉴욕시의원 51명 중 32명이 아시안 단체에 자율재량기금을 지원한 반면, 나머지 19명은 단 한 푼도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다.
<조진우 기자>